예측! 6·3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조사 기법의 차이에 따른 지지율 편차가 줄어들고 있다. 두자릿수까지 벌어져 있던 자동응답(ARS) 조사와 전화면접 조사의 지지율 편차는 한자릿수 초반까지 좁혀졌다.

한겨레와 에스티아이의 대선 지지율 예측조사 결과를 보면,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 3자 대결 조사(13일 기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50.6%의 지지율을 보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8.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6%였다. 자동응답 조사도 이재명 후보가 47%, 김문수 후보 31%, 이준석 후보 8.1%로 큰 차이가 없다. 부동층 규모도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조사에서 각각 13.7%, 13.9%를 기록해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조사 간 지지율 격차는 두달 전인 3월13일엔 7.4%포인트, 석달 전인 2월13일에는 10.5%포인트였다. 자동응답 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결과였다. 조사 기법에 따른 부동층(모름·무응답) 규모의 편차도 2월13일 8%포인트→3월13일 5.2%포인트→5월13일 0.2포인트로 점차 줄었다.

자동응답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보다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려는 정치고관심층이 응답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 응답률은 낮지만 ‘모름·무응답’ 비율도 낮은 편이다. 반면 전화면접은 응답률은 높지만 고관심층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모름·무응답 비율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동응답 조사의 응답률은 높아지고, 전화면접 조사의 부동층 비율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면서 조사 결과의 편차가 줄어드는 것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기사원문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973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