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6·3 대선
같은 곳서 동일한 전화면접 1천명씩 조사
① ‘비호감 후보’ 물은 뒤 전체 후보 나열
② 각 후보 호명 뒤 호감·비호감도 질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호감 1위 후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문항으로 여론조사를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

비호감도를 묻는 방식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다음 인물 중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후보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은 뒤 전체 후보를 한명씩 나열하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한명의 후보를 불러주고 각각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묻는 것이다.

지난 5~6일 제이티비시(JTBC)가 첫번째 방식으로 물어본 비호감도 조사(전국 1011명,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5%)에서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은 이재명 전 대표가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7~9일 두번째 방식으로 진행된 전국지표조사(전국 1001명, 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4.9%)에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비호감도가 75%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74%), 김문수 전 장관(68%) 등 차례였다. 이재명 전 대표는 62%로 비호감도가 가장 낮았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한명씩 불러주고 호감·비호감 여부를 물어보는 방식이 표준적인 정치조사 방식”이라며 “전체 후보를 나열한 뒤 한명을 선택하도록 하는 문항은 구도에 따라 응답이 왜곡되는 문항”이라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기사원문 :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925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