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 2030세대의 대선 인식 한달 전과 어떻게 바뀌었나?
2030 세대 : 윤석열 24.2% => 30.9% / 이재명 28.9% => 27.7%
지난 한 달간 2030 유권자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를 넘겨 상승한데 반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였다. 이는 한국정당학회-중앙일보-에스티아이가 실시한 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의 1차, 2차 조사를 비교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패널조사는 이번 대선에서 2030 세대의 정치의식과 표심 이동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패널조사는 동일한 조사대상에게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조사로서, 응답자들의 표심과 여론이 어떻게 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1차 패널조사에서, 2030세대의 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24.2%였으나, 이번 2차조사에서는 30.9%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패널의 지지율은 23.8%에서 35.0%로 증가해 11.1%p 상승하였다. 반면, 같은 기간 2030세대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28.9%에서 27.7%로 1.2%p 하락하였다.
연령별, 성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윤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게 상승한 층은 20대 남성층(33.1% => 47.6%)이다.
지지후보 변동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1차 조사 지지자의 80% 이상이 2차 조사에서도 지지자로 유지되었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지지가 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51.6%, 안철수 66.8%)
이에 대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강력한 양자구도가 형성되는 속에서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20대 남성 패널이 윤석열 후보로 표심을 이동한 것이 눈에 띈다.”고 해석했다.
[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 지난 한 달, 누가 지지를 철회했나?
1·2차 조사에 모두 참여한 응답자들의 지지후보가 얼마나 변경되었는지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의 경우 1차 조사 지지자의 87.5%가 2차 조사에서도 지지한다고 응답하여, 지지가 유지된 비율이 후보들 중 가장 높았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윤 후보보다 조금 낮은 82.5%였다.
지지후보를 변경한 응답자들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12차조사의 지지후보를 비교하여,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자들을 각각 ‘지지유지층’, ‘지지철회층’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먼저, 1차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들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31.7%),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24.5%)에서 지지철회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30세대에서는 남성(24.4%) 뿐 아니라 여성(24.5%)도 지지철회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윤석열 후보 지지자의 경우 호남지역에서 지지철회비율(25.0%)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17.4%)에서 4050세대(7.5%)보다 지지철회 비율이 높았다. 2030세대 남녀를 비교해보면 2030 남성은 지지철회 비율이 8.8%인데 반해, 2030 여성은 지지철회 비율이 33.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표는 “윤석열, 이재명 양 후보의 지지이탈은 수도권보다 각각 영남, 호남에서 더욱 컸다. 특히 2030의 경우, 남성의 이재명 이탈, 여성의 윤석열 이탈이 두드러진다.”며 “지지철회에는 세대, 성별, 지역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였다.
[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 이재명 지지철회층은 ‘도덕성’, 윤석열 지지철회층은 ‘소통능력’ 가장 낮게 평가해
1차, 2차 조사에서는 각 후보의 자질을 ‘직무능력’, ‘도덕성’, ‘태도’, ‘소통능력’ 측면에서 0~100점으로 평가하도록 하였다. 지지유지층과 지지철회층은 각 후보의 자질 평가에서 다른 특성을 드러내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철회층의 평가를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던 1차 조사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의 자질에 대한 평가 점수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1차 조사에서 ‘도덕성’ 항목이 39.2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지지를 철회한 2차 조사에서도 ‘도덕성’ 항목이 31.1점으로 낮았다.
한편, 윤석열 후보 지지철회층 역시 1차 조사에서도 자질에 대한 평가 점수가 지지유지층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조사에서 ‘소통능력’ 항목이 36.5점으로 가장 낮았고, 지지를 철회한 2차 조사에서도 28.9점으로 낮았다. ‘소통능력’ 점수의 하락폭이 7.6점으로 가장 컸다.
자신의 정치이념을 스스로 평가한 값인 ‘자기평가이념성향’도 각 후보 지지철회층별로 달랐다. 이 후보 지지철회층(5.6점)은 이 후보 지지유지층(6.3점) 보다 다소 ‘보수’에 가깝게 나타났다. 윤 후보 지지철회층(5.4점)은 윤 후보 지지유지층(4.0점) 보다 ‘진보’에 가깝게 나타났다. 즉, 양 후보 지지철회층은 지지유지층에 비하여 스스로 중도에 가깝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평가이념성향 : 0점(보수)~10점(진보)
[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 TV토론 평가 이재명 55.3 > 안철수 48.0 > 심상정 45.8 > 윤석열 44.0
TV 토론 영향 – ‘TV토론 시청 후 지지후보 바꾸게 됨’ 2.8%에 불과
‘내로남불 정당’ 어느 정당이냐, 세대별-성별 인식차이 커
2월 3일과 2월 11일 진행된 두차례의 TV토론을 한 번이라도 시청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각 후보의 토론에 대해 0~100점으로 평가하였다. 평균 점수는 이재명 후보가 55.3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안철수 후보 48.0, 심상정 후보 45.8, 윤석열 후보 44.0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V토론을 보고 후보 지지가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고,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되었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하였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이번 대선에서 TV토론 영향력은 과거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흥미로운 결과”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TV토론을 통하여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지 못한데서 비롯하였다고 볼 수 있다. TV토론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하였다.
흔히 말하는 ‘내로남불’ 정당이 어느 정당이라고 생각하는지도 세대별 성별 인식차이가 나타났다. 2030에서는 ‘두 정당 모두’ 35.7%, ‘더불어민주당’ 33.4%, ‘국민의힘’ 19.1%로 나타난 반면 4050에서는 ‘국민의힘’ 35.0%, ‘두 정당 모두’ 32.0%, ‘더불어민주당’ 28.4%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는 같은 세대 안에서 성별에 따른 인식차이도 컸다. 20대 남성이 생각하는 ‘내로남불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47.7%, ‘국민의힘’은 12.3%인데 비해, 20대 여성은 ‘국민의힘’ 20.5%, ‘더불어민주당’ 20.1%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비슷한 인식차이가 나타났다. (30대 남성 : 민주당 39.3% vs 국민의힘 24.4%, 30대 여성 : 민주당 24.6% vs 국민의힘 20.4%)
[제20대 대선 2030 패널조사] 2030세대, 어떤 특성 가지고 있나?
2030세대는 4050세대와 비교했을 때, 지지후보의 변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 2차 조사에서 지지후보를 그대로 유지한 비율은 4050세대에서 73.5%였으나, 2030세대에서는 62.4%였다.
연령대와 성별을 보다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30대 여성과 20대 남성에서 지지후보 변경 비율(각 22.3%, 20.9%)이 높았고, 30대 남성에서는 다른 2030세대보다는 지지후보 유지비율이 높았다.(68.2%) 20대 여성에서는 현재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15.2%)
한편, 후보들의 이념성향을 0(보수) ~ 10(진보)로 평가했을 때, 2030세대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이념성향을 4050세대보다 덜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 개요 >
조사 의뢰자 : 한국정당학회, 중앙일보
선거여론조사기관 : (주)에스티아이
조사지역 및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조사일시 : 2022년 2월 17일 ~ 24일
조사방법 : 구조화된 질문지(Structured Questionnaire)를 사용한 인터넷 조사 및 스마트폰 앱 조사
표본의 크기 : 1,752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 1차 패널조사 응답자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 발송
응답률 : 83.8% (총 2,100명에게 발송, 2,091명 접촉, 1,752명 응답 완료)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 성별, 연령, 권역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2.3%p
질문내용 : 대선투표의사, 대선후보 지지율 등 선거에 대한 인식
※ 문의 : (주)에스티아이 02-785-9564
※ 보도자료는 하단에 첨부되어 있습니다.